당뇨와 영양성분표

1. 서론

식품의 영양 성분 중 탄수화물이 혈당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식품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탄수화물 외에도 당질이라는 용어가 있고 식이섬유라는 용어가 있어 실제 혈당을 올리는 성분이 어떤 것인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영양성분표에서 혈당을 많이 올리는 성분에 대해서 살펴보고 실제 라면과 초코파이 그리고 짜장면의 영양성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당뇨인에게 혈당을 상승시키는 영양 성분은 주로 탄수화물입니다. 이러한 탄수화물에 대해서 영양성분을 보면 대략 아래와 같은 2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즉, 탄수화물에 식이 섬유가 없는 경우와 식이 섬유가 있는 경우입니다.

식이 섬유가 없는 경우 탄수화물 자체가 혈당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양정보에는 당류가 있는데, 이러한 당류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스 등의 단당류와 단당류 두 개가 결합된 맥아당, 유당, 자당 등의 이당류를 합한 값을 말합니다. 이때, 영양성분표에 표시된 당류의 함량은 자연적인 당과 첨가된 당을 합산한 수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탄수화물에는 당류와 당질이 있는데 혈당을 올리는 속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혈당을 올리는 성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탄수화물에 식이 섬유가 있는 경우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은 식이섬유를 제외한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그림 왼쪽의 경우 식이 섬유가 없는 경우이므로 탄수화물 전체인 25g이 혈당을 많이 올리는 성분으로 보시면 됩니다.
위의 그림 오른쪽의 경우 식이 섬유가 있는 경우이므로 탄수화물 10g 중 식이섬유 2.5g을 제외한 7.5g이 혈당을 많이 올리는 성분으로 보시면 됩니다.

위의 영양 성분표에서 볼 수 있듯이 혈당을 많이 올리는 탄수화물은 80g입니다(식이섬유가 없으므로 탄수화물 전체로 보시면 됩니다)
이때, 당류가 4g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되며 탄수화물 전체를 보셔야 합니다.
또한, 밥 한 공기(햇반 기준)의 탄수화물이 대략 70g, 칼로리는 315kcal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이 비슷하다고 해서 혈당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큰일 납니다.
실제 혈당을 측정해 보면 당뇨인의 경우 사람마다 다르지만 밥 한 공기의 경우 많이 나오면 200 정도 나오고 라면은 300 이상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라면의 경우 정제된 밀가루를 이용하므로 밥보다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라면은 기름에 튀기는 관계로 고혈당을 유지하는 시간 또한 길게 합니다.
따라서, 라면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면서도 고혈당 시간을 길게 하는 관계로 당뇨인에게는 제일 피해야 할 음식에 해당됩니다.

초코파이 1개는 28g이네요. 초코파이 1개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18g입니다.(식이 섬유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탄수화물 전체가 혈당을 올리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초코파이 1개의 전체 중량에서 64%가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입니다.
라면과 비교해 보면 라면의 경우 67% 정도가 탄수화물이므로 초코파이 1개라도 당뇨인에게는 만만치 않은 음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 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짜장면(650g 기준)의 경우 전체 칼로리는 796.5kcal(라면은 505kcal)이고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은 133.63g입니다(라면의 탄수화물은 80g)
이렇게 짜장면은 칼로리 자체가 높고 탄수화물 자체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당뇨인에게 혈당을 급격하게 올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실제 실험 결과에도 짜장면을 먹으면 식후 혈당이 300은 가뿐하게 넘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짜장면 역시 당뇨인이 제일 피해야 할 음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양 성분 중 식이 섬유가 없는 경우는 탄수화물 전체가 혈당을 많이 올리는 성분이고, 식이 섬유가 있는 경우는 식이 섬유를 제외한 탄수화물이 혈당을 많이 올리는 성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라면이나 짜장면 등의 경우 식이 섬유가 전혀 없는 탄수화물로서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식품임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영양성분표를 보고 당뇨인이 피해야 할 음식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즉, 당뇨는 생활습관 개선이 꼭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 만으로는 부족하며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약물도 같이 복용해야 합니다. 전문의의 치료 없이 민간요법만으로 당뇨를 치료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비효율적입니다.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당뇨를 치료하는 약물 또한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혈당 관리할 때 이러한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합니다. 반대로 민간요법에 의하는 경우 효율적이지도 않고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뇨와 같이 만성 질환이 의심되면 부담 없이 근처 병원을 방문하시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