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당뇨 증상을 개선하는 듯한 오해

1. 서론

당뇨병이라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이 신체 조직으로 정상적으로 흡수되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당뇨별이 있는 경우 소변을 자주 나오거나 혹은 소변에 거품이 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 음주 후 소변 횟수가 줄어들어 밤에 숙면을 취한다던지 혹은 소변이 거품이 줄어 마치 당뇨가 좋아진 듯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 당뇨 증상

(1) 다뇨, 다음

혈액의 포도당이 과도하게 있는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륻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즉, 당분 배출을 위해 소변 횟수가 많아지게 되고(다뇨), 이때 수분도 같이 배출되므로 수분 부족이 발생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다음).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단백질이 섞여서 배출될 수 있어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다식

당뇨병이 있는 경우 포도당이 신체 조직에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먹어도 필요한 포도당이 신체 조직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세포 조직 입장에서는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받기 위해 추가적인 음식 섭취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다식)  경우가 있습니다.

3. 음주 후 다뇨 증상 감소

알콜을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간에서 포도당을 생산하는 대신 알코올을 분해하는 관계로 혈당이 일시적으로 높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변 횟수가 줄어드는 이른바 다뇨 증상이 감소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당뇨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음주로 인해 당뇨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음주 후 소변 거품 감소

앞서 언급한 바와 알콜 섭취 시 일시적으로 혈당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혈당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 소변에 발생하는 거품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음주를 하면 당뇨 증상이 개선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며 이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일시적이며 음주로 인해 당뇨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5. 음주가 당뇨에 미치는 영향

(1) 저혈당 발생

알콜을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하기 위해 포도당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음주 후 많은 포도당이 소모됩니다. 그런데 간에서는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필요한 포도당을 생산하지 못하여 혈액의 포도당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등산 후 음주를 한경우 등산으로 인해 혈당이 낮아질 수 있고, 음주로 인해 혈당이 더 낮아질 수 있어 저혈당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췌장에 부담

알콜도 1그램당 7칼로리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알코올 섭취 시 추가적인 인슐린 생산이 요구되어 췌장에 많은 부담이 발생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췌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데, 알코올 섭취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면 췌장 기능은 더욱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과도한 알콜은 고지혈증, 동맥 경화 초래

섭취된 알콜은 분해 후 지방으로 축적됩니다. 따라서,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신체에 지방으로 축적되므로 과체중인 당뇨인의 경우 고지혈증이나 동맥 경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결론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음주 시 당뇨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며, 오히려 음주로 인해 당뇨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가 의심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하여야 합니다.

당뇨증상이 있으신 분 중에는 병원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의사를 만나고 검사 결과를 받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 당뇨를 치료하는 약재가 아주 많이 개발되어 있어 그렇게 겁을 낼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당뇨 증상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