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나니 고혈당?

1. 서론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포도당 소모는 물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혈당 관리를 위한 운동에 의해 오히려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복 시 운동을 하고 나서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식사 후 운동을 할 때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운동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먹은 것이 없는 관계로 아무래도 혈당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즉, 신체로 투입된 음식도 없고 활동량이 적어서 혈당이 낮게 됩니다.
그런데, 공복 시 운동을 하게 되면 섭취하는 음식은 없지만 운동을 위한 포도당은 필요하므로 간에서 포도당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는 기존에 저장된 지방 등을 이용하여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게 됩니다.
특히 공복 시에는 인슐린 대신 글루카곤(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당뇨인의 경우 혈당이 더욱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복 시 운동을 하는 경우 혈당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공복 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습니다. 즉, 공급되는 음식은 없는데 포도당만 소모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인에게는 공복 운동이 추천되지 않게 됩니다.

식후에는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식후 혈당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 오히려 혈당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에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간에서 포도당을 많이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당은 인슐린을 통해 신체 조직에 투입됩니다. 그런데 운동을 멈추게 되면 산체 조직에서 소모되는 포도당은 감소하지만 간에서 만들어지는 포도당은 일시적으로 계속 많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있는 당뇨인은 운동 후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당뇨인에게는 공복 운동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즉, 공복 운동에 의해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식후 운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시적인 혈당 상승이 있더라도 운동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보면 식후 운동이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 강도를 지키는 것이 추천됩니다. 대한 당뇨병 학회에 따르면 1주일에 150시간 정도 운동하되 중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중강도 운동은 숨은 약간 차지만 옆 사람과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 강도라고 합니다. 이때, 운동은 2일 이상 쉬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운동에 욕심을 내어서 옆 사람과의 대화가 불가능한 고강도 운동을 무리하게 되면 부상의 위험은 물론 혈당 상승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운동을 하는 경우 오히려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있는 당뇨인에게는 공복 운동은 추천하지 않고, 식후 운동을 추천합니다. 다만 식후 운동이라도 적절한 운동 강도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면, 고강도의 운동을 계속하는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은 운동 및 식단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 중에는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효가 뛰어나고 안정성도 입증되었으며 가격도 저렴한 좋은 약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만성 질환이 의심되면 바로 가까운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장래에는 더욱 좋은 약제가 많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대 의학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의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